강화도외포리곶창굿

한국무속신앙사전
강화도외포리곶창굿
어업을 위주로 하는 정포[마을](/topic/마을)과 [농업](/topic/농업)을 위주로 하는 대정마을 주민들이 농사가 잘 되고, 고기를 많이 잡게 해 달라는 등의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강화도 외포리에 전승되는 마을굿. 이 굿은 1997년 7월 14일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정정애](/topic/정정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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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을 위주로 하는 정포[마을](/topic/마을)과 [농업](/topic/농업)을 위주로 하는 대정마을 주민들이 농사가 잘 되고, 고기를 많이 잡게 해 달라는 등의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강화도 외포리에 전승되는 마을굿. 이 굿은 1997년 7월 14일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정정애](/topic/정정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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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선
정의어업을 위주로 하는 정포[마을](/topic/마을)과 [농업](/topic/농업)을 위주로 하는 대정마을 주민들이 농사가 잘 되고, 고기를 많이 잡게 해 달라는 등의 마을 번영을 기원하는 강화도 외포리에 전승되는 마을굿. 이 굿은 1997년 7월 14일에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정정애](/topic/정정애)이다.
내용경기도와 서울 인근의 [마을](/topic/마을)굿은 지역에 따라 여러 명칭이 존재한다. 가령 도당굿•부군당굿•대동굿•고창굿•곶창굿 등의 이름이 있으며, 특정하게 두 고장에서 곶창굿이라고 하는 말이 전승된다. 하나는 강화도외포리곶창굿이고, 다른 하나는 경기도 광주의 곶창굿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용례로 보면, 곶(串)과 당(堂)이 합쳐진 곶당굿에서 이 말이 유래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말이 변화해서 곶창굿이 되었을 개연성이 있다.

강화도 외포리는 조[기와](/topic/기와) 새우 및 여타의 어물을 잡아서 서울로 나르는 요충지대로, 중요한 어로의 본산지이다. 이 마을에는 배를 부리는 사람이 많아서 마을을 중심으로 곶창굿이 크게 번성하였다. 강화도외포리곶창굿은 내력이 깊고 절차가 대단해 곶창굿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외포리곶창굿의 가장 주된 신격은 득대[장군](/topic/장군) 또는 득제장군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신을 중심으로 뱃[고사](/topic/고사)와 결합한 특별한 의례를 진행한다. 여기서 이 굿의 실제적인 제차 구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강화도외포리곶창굿의 순서를 2004년 2월 29일부터 3월 1일까지 있었던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수살맞이

2. 돌돌이-[우물](/topic/우물)고사 : 대동우물고사/ 가운데우물고사/ 성안정고사

3. 선부정(거리부정)

4. 앉은부정(초부정)

5. 본향가망노랫가락

6. 진적-상산노랫가락

7. 산거리 : 산신도당, [관성제군](/topic/관성제군), 장군, 군웅, 신장, 대감, 말명, 창부

8. [칠성제](/topic/칠성제)석

9. 장군거리([작두](/topic/작두)거리)

10. 배치기

11. 성주받이

12. 배치기

13. 대감

14. 창부

15. 동자/소당애기씨

16. 선주굿(기내림)-도당성주

17. 대신

18. 군웅-막둥이굿

19. 뒷전

외포리곶창굿에서 특이하게 관찰되는 굿거리는 수살맞이, 돌돌이, 산거리, 칠성제석거리, 배치기, [뱃기](/topic/뱃기)내림, 군웅굿 등이다. 이러한 굿거리의 이례적 돌출은 외포리곶창굿 이해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이상의 굿거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말할 수 있다.

수살맞이는 지리적 환경을 통해 형성된 굿거리로, 바로 바다에 인접한 갯가 마을의 굿이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유추된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수살막이라는 제차는 있어도 수살맞이라는 제차는 존재하지 않기에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다.

돌돌이라는 굿거리는 경기도 남부와 경기도 북부 일부, 서울 지역의 굿에서 발견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은 지역적 특색을 반영한 마을굿의 흔적을 보여주는 제차임을 증명해 준다. 돌돌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는 것은 다른 지역의 유가, 세경돌기 등과 비교되는 적절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칠성제석거리는 황해도굿에서나 발견되는 굿거리이다. 산거리 다음에 있다는 사실은 일부 지역의 서울굿에서 불사맞이가 산거리 다음에 있다는 사실과 일치하는 사례이다. 문제는 칠성제석이라고 명칭을 부여한 데 있다. 이에 따라서 강화도의 이 거리는 여러 지역의 무속적 현상이 복합되면서 생긴 현상이라 보인다. 황해도의 상산부군맞이-초부정-초가망-[영정](/topic/영정)물림-칠성제석거리 등의 순서와 서울굿의 부정-[가망](/topic/가망)-진적-산거리-불사거리 등의 순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배치기와 뱃기 내림은 말할 나위 없이 곶창굿이 풍어를 기원하는 굿임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군웅굿에서 막뒤놀음을 하는 것은 경기도 일대의 다른 굿에서도 확인된다. 군웅굿과 막뒤놀음이 결합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topic/가지)가 있으나 기본적인 사실은 이러한 굿거리의 결합이 강화도굿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근간이 된다.

곶창굿은 해안의 바다를 끼고 행하는 마을굿이므로 마을굿 속성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굿의 성격이 일부 투영된 가능성이 있으나 이 말이 꼭 해안, 특히 서해안에서만 발견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 광주 인근에서도 마을굿으로 곶창굿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강화도외포리곶창굿은 마을굿의 특별한 변이형으로 볼 수 있다. 외포리는 항구가 있어서 인근의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고 들이 넓어서 농사가 풍성한 곳이다. 바다와 들이 마을의 [생업](/topic/생업) 조건을 결정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를 도모하고자 하는 마을굿은 마땅히 성행할 수밖에 없다. 외포리곶창굿에 이러한 조건을 반영한 거리가 일부 수용되기도 한다. 외포리곶창굿은 바다에서 시작하여 마을을 거쳐 마지막으로 당이 있는 산에서 거행된다. 당에서 본격적인 굿을 하고 이어서 뱃기를 내리는 기내림을 하여 바다에 있는 배로 기를 되돌리는 것으로 굿이 끝난다.

수살굿, 돌돌이, 기내림, 뱃고사 등의 거리들이 곶창굿의 특성을 나타내 준다. 여타의 굿거리는 다른 지역의 마을굿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수살굿은 바다에서 수살대를 세우고 하는 굿이다. 수살대는 나무에 오리를 얹은 것으로, 마을의 재액을 막자는 상징적 표현물이다. 이 수살대는 짐대, 솟대 등과의 연관성을 생각하면 우주목와 관련이 있을 개연성이 있다. 돌돌이는 마을의 우물을 돌아다니면서 축원하는 거리이다. 돌은 본디 경계를 의미하는 고어로 만신이 마을의 대표적인 우물을 돌아다닌다는 뜻이다. 마을의 오래된 괴목이나 마을의 여러 길을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아서 마을굿의 증후를 읽어낼 수 있다. 뱃기내림은 득제장군의 축원으로 배의 기에 풍어를 기원하는 제차이다. 마을 사람들이 배에 가서 각자가 받아온 기를 배에다가 놓고 이를 뱃고사 형식으로 축원한다. 이것이 곶창굿의 순서나 굿거리에서 기본적으로 확인되는 특징이다.

마을굿에서 마을의 경계를 돌아다니는 우물고사나 장승고사가 다른 곳에도 있지만 이처럼 바다에서부터 수살굿을 하면서 굿을 해 올라오는 곳은 흔하지 않다. 다른 곳에서는 산에서 시작해 바다로 내려가 굿을 마치는 경우는 있지만 바다에서 산으로 굿을 해 올라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참고문헌곶창굿연신굿 (이선주, 동아사, 1989)
강화도외포리고창굿의 현지 연구 (김용국,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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