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작

한국무속신앙사전
[마을](/topic/마을)제사에 오신 신령에게 술을 권하는 절차.
definition
[마을](/topic/마을)제사에 오신 신령에게 술을 권하는 절차.
mp3Cnt
0
wkorname
김효경
정의[마을](/topic/마을)제사에 오신 신령에게 술을 권하는 절차.
정의[마을](/topic/마을)제사에 오신 신령에게 술을 권하는 절차.
내용[마을](/topic/마을)제사를 받기 위해 마을에 온 신령을 위해 술이나 [정화수](/topic/정화수) 등을 올린다. 술을 올린다는 의미에서 헌작은 신령에게 정성을 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다. 유교식 예법에 맞추어 보통 삼헌(三獻)이라 하여 세 잔의 술을 바친다. 세 잔을 바치는 것은 동양적인 수의 개념에서 숫자 ‘3’의 중요성과 관련이 깊다. 세 잔을 올리는 경우에는 [독축](/topic/독축)(讀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첫잔을 올린 뒤 독축을 하고, 이어 [아헌](/topic/아헌)과 [종헌](/topic/종헌)을 올린다. 독축을 하지 않는 마을에서는 단잔(單盞)만을 올린다. 술을 올리지 않을 때도 헌작이라 한다. 맹물을 따르기도 하지만 별도의 헌작 과정을 밟지 않고 정화수를 한 사발 미리 떠 올려 두기도 한다.

술이 지닌 주력(酒力)을 이용하여 신령의 환심을 끌고자 하는 행위가 헌작이다. 술은 고대사회 때부터 신령을 대접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과일이나 [곡물](/topic/곡물)을 발효시킨 술은 마시면 몽롱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신령의 기분을 전환시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술은 빠뜨리면 안 되는 제물이다. 석 잔의 술은 주민이 신령에게 바칠 수 있는 최대의 정성이다.
내용[마을](/topic/마을)제사를 받기 위해 마을에 온 신령을 위해 술이나 [정화수](/topic/정화수) 등을 올린다. 술을 올린다는 의미에서 헌작은 신령에게 정성을 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다. 유교식 예법에 맞추어 보통 삼헌(三獻)이라 하여 세 잔의 술을 바친다. 세 잔을 바치는 것은 동양적인 수의 개념에서 숫자 ‘3’의 중요성과 관련이 깊다. 세 잔을 올리는 경우에는 [독축](/topic/독축)(讀祝)을 하는 경우가 많다. 첫잔을 올린 뒤 독축을 하고, 이어 [아헌](/topic/아헌)과 [종헌](/topic/종헌)을 올린다. 독축을 하지 않는 마을에서는 단잔(單盞)만을 올린다. 술을 올리지 않을 때도 헌작이라 한다. 맹물을 따르기도 하지만 별도의 헌작 과정을 밟지 않고 정화수를 한 사발 미리 떠 올려 두기도 한다.

술이 지닌 주력(酒力)을 이용하여 신령의 환심을 끌고자 하는 행위가 헌작이다. 술은 고대사회 때부터 신령을 대접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과일이나 [곡물](/topic/곡물)을 발효시킨 술은 마시면 몽롱하고 기분이 좋아진다. 신령의 기분을 전환시켜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 위해 술은 빠뜨리면 안 되는 제물이다. 석 잔의 술은 주민이 신령에게 바칠 수 있는 최대의 정성이다.
지역사례[마을](/topic/마을)의 신령께 올리는 최고의 헌물(獻物)은 한 잔의 술이나 한 대접의 청수(淸水)이다. 물은 종교적인 속성을 지닌 원수(原水)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은 마을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물 가운데 하나이다. 당제(산신제, 서낭제 등을 포함하는 용어)를 지낼 때에만 사용하는 샘이 별도로 마련된다. 그곳에서 물을 떠다가 신령께 바칠 메를 짓고 청수를 바친다. 물은 술보다는 원초적인 제물로 단출하게 올리는 소제(素祭)의 제물로 주로 사용된다.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 좌정한 경우에는 술, 산신(山神)에게는 물, 남성 산신에게는 술, 여성 산신에게 물을 각각 바친다.

물과 술은 신령에게 바치는 가장 조촐한 제물이지만 그것에는 온갖 정성이 담겨 있다. 한 대접의 청수를 얻기 위해 미리 샘이나 [우물](/topic/우물)을 품는다. 깨끗한 물이 고이면 그 첫물을 길어다가 신령께 바친다. 술 또한 제사를 앞두고 [제관](/topic/제관)이 사흘 또는 하루 전날에 담근다. 제주는 ‘[조라술](/topic/조라술)’이라 하여 특별하게 부른다. 신령에게 바치는 것이기 때문에 존대하는 것이다. 조라를 담글 때는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부정을 피한 깨끗한 사람이 담근다. 신에게 바치는 제물 가운데 떡과 메 이외에 제관이 직접 만들어 올리는 대표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조라는 신령과 직접적인 [영험담](/topic/영험담)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산중에 만들어 둔 조라술을 몰래 꺼내 먹고 탈을 입었다는 것이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신벌](/topic/신벌)(神罰)을 내리는 대표적인 것이 조라라면 술은 신령과 인간을 연결하는 가장 원초적인 제물인 셈이다.

충남 예산군 상가리에서는 조라와 관련하여 재미난 이야기가 전한다. 산제당에 조라를 담가 두었는데 마을 주민이 그것을 몰래 꺼내 마셨다. 이 술을 마시면서 먼저 산신령에게 한 잔을 권하고, 그다음에 본인이 마시는 방식으로 모든 조라를 비웠다. 그 후 그 사람은 나날이 부자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욕심쟁이가 조라를 몰래 훔쳐 마셨다. 욕심쟁이는 그 길로 하산하던 길에 다리가 부러졌고, 나날이 가산이 축나 거지가 되었다.

조라는 산신에게 바친 제물이므로 산신의 전유물이다. 이것을 인간이 홀로 차지하게 되면 벌을 받는다. 산신에게 먼저 권하고, 그다음에 자신이 취한 것은 신령을 대접한 것이 되므로 오히려 상(償)을 받는 빌미가 된 것이다. 이처럼 조라는 신령과 직접 연계된 대표적인 제물로서 신의(神意)를 확인하는 도구이다.
참고문헌[마을](/topic/마을)신앙의 사회사 (이필영, 웅진, 1994)
충남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예산군 (김효경, 2002)
지역사례[마을](/topic/마을)의 신령께 올리는 최고의 헌물(獻物)은 한 잔의 술이나 한 대접의 청수(淸水)이다. 물은 종교적인 속성을 지닌 원수(原水)로,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은 마을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제물 가운데 하나이다. 당제(산신제, 서낭제 등을 포함하는 용어)를 지낼 때에만 사용하는 샘이 별도로 마련된다. 그곳에서 물을 떠다가 신령께 바칠 메를 짓고 청수를 바친다. 물은 술보다는 원초적인 제물로 단출하게 올리는 소제(素祭)의 제물로 주로 사용된다. 역사적인 실존 인물이 좌정한 경우에는 술, 산신(山神)에게는 물, 남성 산신에게는 술, 여성 산신에게 물을 각각 바친다.

물과 술은 신령에게 바치는 가장 조촐한 제물이지만 그것에는 온갖 정성이 담겨 있다. 한 대접의 청수를 얻기 위해 미리 샘이나 [우물](/topic/우물)을 품는다. 깨끗한 물이 고이면 그 첫물을 길어다가 신령께 바친다. 술 또한 제사를 앞두고 [제관](/topic/제관)이 사흘 또는 하루 전날에 담근다. 제주는 ‘[조라술](/topic/조라술)’이라 하여 특별하게 부른다. 신령에게 바치는 것이기 때문에 존대하는 것이다. 조라를 담글 때는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부정을 피한 깨끗한 사람이 담근다. 신에게 바치는 제물 가운데 떡과 메 이외에 제관이 직접 만들어 올리는 대표적인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 조라는 신령과 직접적인 [영험담](/topic/영험담)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산중에 만들어 둔 조라술을 몰래 꺼내 먹고 탈을 입었다는 것이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신벌](/topic/신벌)(神罰)을 내리는 대표적인 것이 조라라면 술은 신령과 인간을 연결하는 가장 원초적인 제물인 셈이다.

충남 예산군 상가리에서는 조라와 관련하여 재미난 이야기가 전한다. 산제당에 조라를 담가 두었는데 마을 주민이 그것을 몰래 꺼내 마셨다. 이 술을 마시면서 먼저 산신령에게 한 잔을 권하고, 그다음에 본인이 마시는 방식으로 모든 조라를 비웠다. 그 후 그 사람은 나날이 부자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욕심쟁이가 조라를 몰래 훔쳐 마셨다. 욕심쟁이는 그 길로 하산하던 길에 다리가 부러졌고, 나날이 가산이 축나 거지가 되었다.

조라는 산신에게 바친 제물이므로 산신의 전유물이다. 이것을 인간이 홀로 차지하게 되면 벌을 받는다. 산신에게 먼저 권하고, 그다음에 자신이 취한 것은 신령을 대접한 것이 되므로 오히려 상(償)을 받는 빌미가 된 것이다. 이처럼 조라는 신령과 직접 연계된 대표적인 제물로서 신의(神意)를 확인하는 도구이다.
참고문헌[마을](/topic/마을)신앙의 사회사 (이필영, 웅진, 1994)
충남의 [세시풍속](/topic/세시풍속)-예산군 (김효경, 2002)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