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장군사당제

한국무속신앙사전
남이장군사당제
남이[장군](/topic/장군) [사당](/topic/사당)에서 열리는 [마을](/topic/마을)제의. 이 제의는 일 년에 한 번 음력으로 4월 초하루에 소제로 유가제를 지내고, 음력 10월 상달 초하루에 대제를 올린다. 대제는 5일간의 대규모로 진행하며, 현재 양력의 축제로 전환되었다. 이를 달리 ‘용문동부군당굿’이라고도 한다. 남이장군사당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문동 106[번지](/topic/번지)에 있다. 이 굿은 1999년 7월 1일에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으며,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이명옥](/topic/이명옥)(李明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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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topic/장군) [사당](/topic/사당)에서 열리는 [마을](/topic/마을)제의. 이 제의는 일 년에 한 번 음력으로 4월 초하루에 소제로 유가제를 지내고, 음력 10월 상달 초하루에 대제를 올린다. 대제는 5일간의 대규모로 진행하며, 현재 양력의 축제로 전환되었다. 이를 달리 ‘용문동부군당굿’이라고도 한다. 남이장군사당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문동 106[번지](/topic/번지)에 있다. 이 굿은 1999년 7월 1일에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으며,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이명옥](/topic/이명옥)(李明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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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선
정의남이[장군](/topic/장군) [사당](/topic/사당)에서 열리는 [마을](/topic/마을)제의. 이 제의는 일 년에 한 번 음력으로 4월 초하루에 소제로 유가제를 지내고, 음력 10월 상달 초하루에 대제를 올린다. 대제는 5일간의 대규모로 진행하며, 현재 양력의 축제로 전환되었다. 이를 달리 ‘용문동부군당굿’이라고도 한다. 남이장군사당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문동 106[번지](/topic/번지)에 있다. 이 굿은 1999년 7월 1일에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었으며, 예능보[유자](/topic/유자)는 [이명옥](/topic/이명옥)(李明玉)이다.
내용남이[장군](/topic/장군) [사당](/topic/사당)은 대지 294㎡에 건평 33㎡ 크기의 3칸 [한옥](/topic/한옥)으로 지었으며, 당 입구의 전면에 사당이 있다. 남이장군 사당의 유래는 남이(南怡, 1441~1468)장군이 이곳 용산에서 모병을 해 훈련시켰고, 아울러 한강변 새남터에서 장군이 참화를 당했기 때문에 이곳에 당을 세운 것이라고 한다. 원래 당은 원효로 2가 당고개라는 거제산에 있었다가 1900년대 초에 장군이 [마을](/topic/마을) 사람의 꿈에 나타나 현 위치로 옮겼다고 전한다. 남이장군 사당에 모셔져 있는 신격은 비극적 최후를 맞은 역사적 인물을 신격화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남이 장군](/topic/남이장군)당의 내부에는 남이 장군 [영정](/topic/영정)을 비롯해 부군대감내외상ㆍ[최영](/topic/최영)장군상ㆍ정추정씨와부인상ㆍ산신령내외분ㆍ토지관장(土地官長)님ㆍ천신대감상(天神大監像)ㆍ맹인내외상(盲人內外像) 등 각종 화분이 모셔져 있다. 이 화분에 근거하게 되면 역사적 인물인 남이 장군의 비극적 죽음을 원혼으로 하여 이 당의 역사적 근거를 부여하고 무속 일반의 신격들과 함께 [봉안](/topic/봉안)하면서 마을의 축제로 발전시킨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한다. 그러나 내용으로 보면 서울 부군당의 일반적인 면모와 다르지 않다.

먼저 걸립(乞粒)으로부터 남이장군사당제가 시작된다. 걸립은 용산구 용문동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당제ㆍ당굿ㆍ사례제는 사당 경내에서 실시한다. 당제와 당굿에 소요되는 제물을 마련하기 위하여 [걸립패](/topic/걸립패)가 동네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추렴하는 행사이다. 남이장군사당의 지네발을 내린 느림기를 앞세운 풍물패가 마을을 돌면 주민들이 솔선해 소반에 [한지](/topic/한지)를 깔고 돈과 곡식을 차려 내놓는다. 이때 식구 수만큼 [실타래](/topic/실타래)를 놓고 가내 평안을 기원한다. 흔히 부군당굿, 도당굿, 성황제에서 유가(집돌이)를 도는 형식과 일치한다. 단 풍물패가 주관하는 것이 특별한 점이다.

남이장군사당제가 열리기 하루 전에 산천동부군당에 가서 꽃을 받아오는 꽃받아오기 의례를 치른다. 이 의례는 산천동에서 여신을 받들어 모셔오는 의미를 지닌 것으로, 용문동부군당과 산천동부군당의 결합을 의미하는 대목이 있어 매우 주목된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이곳 일대의 여러 당이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음을 볼 수 있다. 현재는 1990년대 중반 때 부터 이 꽃받아오기 행사를 확장하여 꽃등 행렬로 축제적인 성격을 강화시켰다. 100여 개의 행렬등이 용문시장을 거쳐 산천동부군당에까지 행진하는 모습은 일종의 전야제로서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한다.본행사인 유가식의 당제와 무속식의 당굿은 음력 10월 초하루에 거행된다. 그러나 현재는 양력으로 전환하였다. 유가식의 당제는 원래 당굿 전날에 드리게 되어 있으나 당굿과 같은 날 거행하며, 전형적인 유가식 의례로 치러진다. 상에는 편•술•과일•나물•탕 등을 유가식 제사 법도에 맞게 차린 후 일동배례, [초헌](/topic/초헌), [아헌](/topic/아헌), [종헌](/topic/종헌), [독축](/topic/독축), [첨작](/topic/첨작), 일동배례 순으로 진행한다.

당제가 진행되는 동안 최근 새롭게 만들어진 행사인 ‘장군출진’을 재현한다. 남이 장군이 반란군을 정벌하기 위하여 출진하던 옛 모습을 재현한 이 행사는 [유가돌기](/topic/유가돌기)의 현대적 변화이다. 유가돌기의 진정한 의미를 부여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현재의 상황에 맞게끔 지방자치단체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굿거리는 주당물림, 부정청배, [가망](/topic/가망)청배, 장군신장, 불사, 말명, 조상, 상산, 별상, 신장, 대감, 제석, 성주, 창부, 황제풀이, 군웅, 뒷전 순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굿거리의 구성을 보면 용문동부군당굿은 서울부군당굿의 일반적인 면모와 일치한다.

당굿의 굿거리 구성은 서울 마을굿과 대동소이하다. 마을을 위하는 신격이 존재하고, 이들과 유관한 관계를 지니고 있었던 조상과 신격을 정리하면서 연결하는 굿거리를 하고, 마을의 신명과 여흥을 위해 구성되는 굿의 특징을 보여준다. 또한 특정하게 성주신의 내력을 보살피는 황제풀이가 있다.

남이 장군이 마을의 주신이어서 장군 신장과 대감을 먼저 불러 모신다. 이것은 남이장군사당제의 특징적인 모습이다. 굿의 순서에서 발견되는 특징은 ‘황제풀이’라는 것을 행하게 된다. 이 황제풀이는 서울부군당굿이나 도당굿에서 확인되는 것으로 당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이며, 경기도 북부 일대에서 발견되는 굿의 의례와 일치하게 된다. 당을 지키는 마을의 성주에게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3일 뒤에 사례제(謝禮祭)를 실시하였지만, 지금은 둘째날에 지낸다. 이는 흔히 ‘사흐레치성’이라는 것이 변화된 모습이다. 제주와 [화주](/topic/화주) 및 마을 어른들이 당에 모여 잡인이 경내에 들어왔음을 사죄하고 무사히 지내게 되어 고맙다는 뜻을 고한다. 사례제가 끝나면 제물을 내려 대동잔치를 연다. 사례제 때의 제물은 예전에는 따로 준비했으나 지금은 대제 때의 음식을 올린다. 대제가 끝난 뒤 [제관](/topic/제관)과 임원 몇 명이 화성시 비봉면 남전리에 있는 남이 장군묘에 가서 간단히 제를 올리고 온다.

남이장군사당제는 용문동부군당굿을 확대하고 개편하였기 때문에 전형적인 서울의 부군당굿과 관련하여 이해할 수 있다. 가령 서빙고부군당굿, 동빙고부군당굿, 보광동부군당굿, 한남동부군당굿, 큰한강부군당굿 등이 성격과 맥락을 함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군당굿은 전형적인 유가식 제례와 무속식의 굿이 만나서 결합한 마을굿 일반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이 확인된다. 마을굿은 심각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남이장군사당제는 부군당굿의 변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서울 영상민속지-한강변의 [마을](/topic/마을)신앙- (서울역사박물관,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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