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반세우기

한국무속신앙사전
꽃반세우기
부[천장](/topic/천장)말도당굿에서 [마을](/topic/마을)사람들이 조그만 상 위에 [백지](/topic/백지)를 깔고 쌀 서되 서홉을 부어 놓고 꾸민 꽃반 위에 도당할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의 운세를 봐주기 위해 부채를 세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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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장](/topic/천장)말도당굿에서 [마을](/topic/마을)사람들이 조그만 상 위에 [백지](/topic/백지)를 깔고 쌀 서되 서홉을 부어 놓고 꾸민 꽃반 위에 도당할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의 운세를 봐주기 위해 부채를 세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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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은
정의부[천장](/topic/천장)말도당굿에서 [마을](/topic/마을)사람들이 조그만 상 위에 [백지](/topic/백지)를 깔고 쌀 서되 서홉을 부어 놓고 꾸민 꽃반 위에 도당할아버지가 마을 사람들의 운세를 봐주기 위해 부채를 세우는 것.
내용꽃반세우기가 시작되기 전 당집 안에 상을 차린다. 석 잔의 술잔과 함께 [북어](/topic/북어), 탕,떡, 밤, 감, 산자 등을 올려 상을 차린 다음 도당할아버지는 [두루마기](/topic/두루마기)를 입고, [삼베](/topic/삼베)로 허리를 묶은 채 갓을 쓰고 당쪽으로 절을 두 번 한다. 그리고 당집 안에 있던 당시루와 상을 밖으로 내어다가 꽃반 앞에 두고, 오른손에 부채와 왼손에 부채수건을 든 도당할아버지가 꽃반세우기를 진행한다. 먼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꽃반 사이에서 춤을 추다가 신이 내리면, 도당할아버지는 한쪽 다리를 들고 외다리춤([깨끼춤](/topic/깨끼춤))을 춘다. 그러다가 어느 꽃반 앞으로 가서 꽃반에 부채를 세운다. 부채가 쓰러지지 않고 한 번에 잘 서면 그 집의 재수가 좋다고 믿는다. 한 집의 운세를 봐 주는 순서이기 때문에 굿에 참석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관심을 [가지](/topic/가지)며, 도당할아버지가 부채를 세울 때 가족의 건강과 집안의 안녕을 기원한다. 활짝 펼쳐진 부채가 꽃반에 한 번에 서면 그 꽃반 주인은 매우 좋아하며 바로 꽃반을 치운다. 부채가 한 번에 서지 않는 경우에는 제대로 부채가 설 때까지 계속 한다. 한 집의 운세를 본다고 여기기 때문인지 꽃반세우기를 할 때는 장말에 살고 있는 사람들 외에 외지에 나가서 사는 집안사람들까지 모두 꽃반을 세워보기 때문에 도당할아버지는 많은 수의 꽃반에 부채를 세우게 된다. 꽃반세우기가 끝나면 도당할아버지는 상 앞에서 당집을 향해 두 번 절하고 주변에 술을 뿌리고 다시 당집을 향해 재배한 뒤 마[무리](/topic/무리)한다.

부채가 선 꽃반의 쌀은 자루에 담는데, 예전에는 이 쌀을 도당굿의 남무(男巫)인 화랭이가 가져갔다. 그런데 1997년경부터는 화랭이가 아닌 도당할아버지가 가져간다고 한다. 이것은 굿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도당할아버지에게 드리는 감사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꽃반을 세울 때 도당할아버지에게는 [조상신](/topic/조상신)이 내린다고 한다. 그 조상신은 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놓은 덫에 말 다리가 부러져 잡혔다는 할머니당에 전해 내려오는 장씨 [장군](/topic/장군)이다. 이런 이유로 신이 내리면 도당할아버지는 한쪽 다리를 들고 춤을 추는 ‘외다리춤’을 추는데 이 외다리춤으로 도당할아버지의 위엄과 정체성이 드러난다. 무속인이 아닌 도당할아버지가 꽃반세우기를 진행하고 그 과정에 조상신이 내리는 것이 [장말도당굿](/topic/장말도당굿)의 가장 큰 특징이다.
참고문헌한국인의 굿과 무당 (황루시, 문음사, 1988)
경기도 도당굿-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186호 (이두현 외, 문화재관리국, 1990)
경기도 도당굿-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 (김헌선, 국립문화재연구소, 1999)
무·굿과 음식 1, 2, 3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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