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청아기

한국무속신앙사전
제주도에서 집안에 내려오는 [조상신](/topic/조상신)의 일종. 심방들에 따라 ‘광청할망’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에는 조상신에 아기, 아미, 할망 등을 덧붙여서 이르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광청아기, 광청할망 등으로 병칭된다. 제주도에서 조상은 아주 각별한 개념이다. 특정 집안에서 섬기는 일정한 조상의 신이다. 이 신들은 혈연적으로 연계되지만 ‘내게 태운 조상’이란 관념으로 특정하게 강신하여 조상으로 대우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청아기는 허정승이라는 인물이 살던 고장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동김녕리의 ‘송칩’에서 섬기는 조상으로, 제주도와 육지가 관계를 맺은 이래로 교유관계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조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청아기 내력은 일련의 신화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제주도만의 고유성을 지닌다. 육지와 제주도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기에 두 지역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소통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매우중요한 의의가 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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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집안에 내려오는 [조상신](/topic/조상신)의 일종. 심방들에 따라 ‘광청할망’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에는 조상신에 아기, 아미, 할망 등을 덧붙여서 이르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광청아기, 광청할망 등으로 병칭된다. 제주도에서 조상은 아주 각별한 개념이다. 특정 집안에서 섬기는 일정한 조상의 신이다. 이 신들은 혈연적으로 연계되지만 ‘내게 태운 조상’이란 관념으로 특정하게 강신하여 조상으로 대우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청아기는 허정승이라는 인물이 살던 고장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동김녕리의 ‘송칩’에서 섬기는 조상으로, 제주도와 육지가 관계를 맺은 이래로 교유관계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조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청아기 내력은 일련의 신화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제주도만의 고유성을 지닌다. 육지와 제주도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기에 두 지역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소통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매우중요한 의의가 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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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선
특징제주도에서는 아주 독자적인 신앙으로 조상신앙이 있다. 이 본풀이는 조상신앙의 특정한 사례를 보여주는 점에서 긴요한 사례이다. 이에 따라 이 본풀이의 주인공을 매개로 하는 조상신앙의 전개 양상을 특징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에서는 세 [가지](/topic/가지) 조상 개념이 범주적으로 분류되고 적용될 수 있다.

첫째 혈족적인 관념으로 가장 좁은 의미의 조상이 있다. 원칙적으로 혈족은 집안의 가족 구성원 사이에 있는 개념이다. 조상신앙의 직접적 대상인 이 조상은 여러 의례를 통해 구체화된다. 제사와 명절이 이러한 신앙의 근간이 된다. 사람이 죽으면 바로 조상이 되어 후손의 기림을 받는 관념이 이에 [기초](/topic/기초)하고 있다. 이는 조상신앙의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형태이다.

둘째 ‘태운조상’의 조상이다. 혈족과 일정한 관련이 있지만 대체로 이와 무관하게 섬기게 되는 독특한 조상 관념이다. 이 조상신은 특정한 인물을 매개로 하여 조상으로 대우받으면서 특정한 장소에서 섬겨지는 대상이 된다. 강신을 통해 조상으로 섬겨지는 것이 바로 이 조상 관념이다. 이 조상을 매개로 하는 신앙이 조상신본풀이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제주도의 조상신앙적 관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예증이다.

셋째 ‘거느리는 조상’이다. 두 번째 관념과 겹치는 면모가 있지만 구분될 필요가 있다. 심방들의 역사 속에서 거느려지는 대상이 바로 이 조상이다. 심방이었다가 사라진 존재에 대한 내력이 있는 조상이다. 이 조상은 집안의 범위를 벗어나 무당의 사회적 집단 속에서 거느려지는 조상이다. 이 조상을 가장 선명하게 집약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제의적 특성을 통해 구현된다. 이것이 바로 ‘신메움’이나 ‘공시풀이’와 같은 절차 속에서 나타난다.

세 가지 조상은 서로 무관한 듯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세 범주의 조상은 굿이라는 의례에서 복합적으로 만날 수 있다. 간단한 의례에서는 개별화되지만 일정한 규모의 굿에서 세 가지 조상은 서로 깊이 얽혀 있으며, 서로 차별화되거나 복합화되면서 일정한 신앙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제주도의 조상신앙이다. 조상신본풀이의 광청아기 역시 이러한 전통 속에서 우러난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특징제주도에서는 아주 독자적인 신앙으로 조상신앙이 있다. 이 본풀이는 조상신앙의 특정한 사례를 보여주는 점에서 긴요한 사례이다. 이에 따라 이 본풀이의 주인공을 매개로 하는 조상신앙의 전개 양상을 특징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

제주도에서는 세 [가지](/topic/가지) 조상 개념이 범주적으로 분류되고 적용될 수 있다.

첫째 혈족적인 관념으로 가장 좁은 의미의 조상이 있다. 원칙적으로 혈족은 집안의 가족 구성원 사이에 있는 개념이다. 조상신앙의 직접적 대상인 이 조상은 여러 의례를 통해 구체화된다. 제사와 명절이 이러한 신앙의 근간이 된다. 사람이 죽으면 바로 조상이 되어 후손의 기림을 받는 관념이 이에 [기초](/topic/기초)하고 있다. 이는 조상신앙의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형태이다.

둘째 ‘태운조상’의 조상이다. 혈족과 일정한 관련이 있지만 대체로 이와 무관하게 섬기게 되는 독특한 조상 관념이다. 이 조상신은 특정한 인물을 매개로 하여 조상으로 대우받으면서 특정한 장소에서 섬겨지는 대상이 된다. 강신을 통해 조상으로 섬겨지는 것이 바로 이 조상 관념이다. 이 조상을 매개로 하는 신앙이 조상신본풀이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다. 제주도의 조상신앙적 관념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예증이다.

셋째 ‘거느리는 조상’이다. 두 번째 관념과 겹치는 면모가 있지만 구분될 필요가 있다. 심방들의 역사 속에서 거느려지는 대상이 바로 이 조상이다. 심방이었다가 사라진 존재에 대한 내력이 있는 조상이다. 이 조상은 집안의 범위를 벗어나 무당의 사회적 집단 속에서 거느려지는 조상이다. 이 조상을 가장 선명하게 집약하고 있는 것이 바로 제의적 특성을 통해 구현된다. 이것이 바로 ‘신메움’이나 ‘공시풀이’와 같은 절차 속에서 나타난다.

세 가지 조상은 서로 무관한 듯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깊은 관련이 있다. 이 세 범주의 조상은 굿이라는 의례에서 복합적으로 만날 수 있다. 간단한 의례에서는 개별화되지만 일정한 규모의 굿에서 세 가지 조상은 서로 깊이 얽혀 있으며, 서로 차별화되거나 복합화되면서 일정한 신앙적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이것이 제주도의 조상신앙이다. 조상신본풀이의 광청아기 역시 이러한 전통 속에서 우러난 사례 가운데 하나이다.
정의제주도에서 집안에 내려오는 [조상신](/topic/조상신)의 일종. 심방들에 따라 ‘광청할망’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에는 조상신에 아기, 아미, 할망 등을 덧붙여서 이르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광청아기, 광청할망 등으로 병칭된다. 제주도에서 조상은 아주 각별한 개념이다. 특정 집안에서 섬기는 일정한 조상의 신이다. 이 신들은 혈연적으로 연계되지만 ‘내게 태운 조상’이란 관념으로 특정하게 강신하여 조상으로 대우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청아기는 허정승이라는 인물이 살던 고장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동김녕리의 ‘송칩’에서 섬기는 조상으로, 제주도와 육지가 관계를 맺은 이래로 교유관계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조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청아기 내력은 일련의 신화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제주도만의 고유성을 지닌다. 육지와 제주도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기에 두 지역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소통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매우중요한 의의가 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정의제주도에서 집안에 내려오는 [조상신](/topic/조상신)의 일종. 심방들에 따라 ‘광청할망’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에는 조상신에 아기, 아미, 할망 등을 덧붙여서 이르는 전통이 있다. 이에 따라 광청아기, 광청할망 등으로 병칭된다. 제주도에서 조상은 아주 각별한 개념이다. 특정 집안에서 섬기는 일정한 조상의 신이다. 이 신들은 혈연적으로 연계되지만 ‘내게 태운 조상’이란 관념으로 특정하게 강신하여 조상으로 대우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청아기는 허정승이라는 인물이 살던 고장에서 유래된 명칭이다. 동김녕리의 ‘송칩’에서 섬기는 조상으로, 제주도와 육지가 관계를 맺은 이래로 교유관계에서 파생된 대표적인 조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광청아기 내력은 일련의 신화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제주도만의 고유성을 지닌다. 육지와 제주도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기에 두 지역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련의 소통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이라는 점에서 매우중요한 의의가 있는 신화라고 할 수 있다.
내용는 여러 [각편](/topic/각편)이 있지만 중심적인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동김녕 송댁(宋宅)의 송동지 영감 송선주가 사또의 명을 받고 서울로 진상을 갔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광청고을 허정승 댁에 유숙을 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모두 잠이 들었는데도 송동지 영감은 잠이 오지 않아 [마당](/topic/마당)에 나와 보니 이상하게 문 밖 [사랑방](/topic/사랑방)에 희미한 불빛이 비쳤다. 송동지 영감이 사랑방을 바라보니 어여쁜 아기씨가 창문 밖을 내다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다. 송동지 영감이 되돌아가려는데 아기씨가 창문을 열어주면서 들어오길 청했다.

송동지 영감이 아기씨 방 안으로 들어가니, 아기씨가 술상을 차려 내왔다. 아기씨가 송동지 영감에게 술을 권하며, 본래 자신은 허정승의 따님이며 광청고을 안 궁녀(宮女)의 몸으로 장차 부모의 명대로 혼인을 해야 할 몸인데 그 전에 색시놀이를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하였다. 술에 취한 송동지 영감은 그저 아기씨가 하라는 대로 대답만 하다 보니까 어느새 자신의 몸이 변색되어 있었다. 송동지 영감은 연분홍[저고리](/topic/저고리)에 대홍대단 연분홍[치마](/topic/치마), [족두리](/topic/족두리)를 하고, 아기씨는 갓[양태](/topic/양태) 넓은 갓에 백도포를 둘러 입고 있었다. 송동지 영감과 아기씨가 서로의 신원과 원정을 풀었다.

송동지 영감이 두 번째 서울 진상을 하러 가서도 광청고을 허정승 댁에 유숙하러 갔다. 그리고 밤이 되자마자 광청아기 사랑방으로 달려가 보니, 옥 같던 아기씨의 얼굴은 임신을 하여 검게 변해 있고 배는 큰 항아리처럼 불러 있었다.

아기씨는 초이경이 되도록 송동지 영감 [도포](/topic/도포)자락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였다. 송동지 영감은 아기씨가 도포자락을 잠시 놓은 틈을 타서 영암 [덕진다리](/topic/덕진다리) 베진고달또 포구에 내려와 배 밑에 숨어 앉았다.

아기씨는 아버님 손에 죽을 생각을 하니, 차라리 송동지 영감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기씨가 흰비단 홑저고리에 대홍대단 홑단치마를 둘러 입고 대[바구니](/topic/바구니)를 옆에 차고, 영암 덕진다리 베진고달또로 내려왔다. 송동지 영감의 배를 찾아가서 이물사공에게 송동지 영감을 만나러 가는 길이니 발판다리를 놓아줄 것을 청하였다. 아기씨가 발판에 올라서자, 이물사공이 갑자기 발판다리를 안으로 잡아당겨서 아기씨가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송동지 영감 눈에 아기씨가 발판을 밟아 오르다가 물에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이상하게 여겼다.

송동지 영감의 배가 동김녕 포구에 들어섰다. 송동지 영감 말째 딸아기가 송동지 영감과 함께 집으로 가다가 난데없이 “나는 광청고을 광청아기 궁녀로다 어야디야 실강깃소리 긴바다 [긴소리](/topic/긴소리)로 어서 놀자.”라며 부모형제 간도 몰라보고, 동김녕 물결로 달려들려고 한다. 송동지 영감이 자신의 말째 딸에게 광청아기의 혼령이 실렸음을 알아채고, 청춘의 원혼이나 풀어주자며 신의성방(심방)을 부른다.

심방을 불러다 용왕국으로부터 광청아기의 초혼 이혼 삼혼을 건져내어 송동지 영감 셋째 아들을 양자로 삼아 축지방(祝紙榜)을 올리고, 원성귀제맞이로 일천간장을 풀었더니, 송동지 영감 댁이 삽시에 거부가 되었다. 축지방을 올렸던 송동지 영감 셋째 아들은 서울에서 무과급제하고 광청아기 혼령으로 만대유전(萬代流傳)을 시킨다.

동김녕 송댁에 광청아기 광청일월을 만대유전시키는 이 신은 [사당](/topic/사당)클굿에 열두 석, 중당클굿에 여섯 석, 앉은제에 삼 석으로 놀리는 조상이고, 철[갈이](/topic/갈이)로 대바구니 안에 물[명주](/topic/명주) 강명주 열두 물색을 차려 상고방으로 위하여 삼명일 [기제사](/topic/기제사) 때 모신다. 자손들에게 좋은 벼슬과 재물, 복을 주는 조상이다.

이 본풀이에는 몇 [가지](/topic/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첫째 섬에서 온 남성과 육지에 거처하는 여성 사이의 애정에 [기초](/topic/기초)하고 있다. 둘이서 함께 색시놀이를 하는 것이 애정담의 핵심이다. 여성의 애정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이들의 만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실제로 한 밤을 지내는 남녀의 만남과 애정이 긴요한 구실을 한다. 둘 사이의 사랑이 첫 번째 만남에서는 원만하게 성취되었으나 두 번째 만남에서는 불행한 과정을 겪게 되었다. 각편에 따라 이 과정에 파탄이 여러 형태로 되어 있지만 대체로 아기를 잉태하였거나 불행한 모습으로 되었다고 하는 것이 공통적인 면모이다. 여성은 두 번째 만남에서 죽었거나 기다리는 마음의 고난으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다. 원정과 원혼에 기초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둘째 광청아기는 송동지 영감을 따라나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때 광청아기의 몸에 맞게 옷을 만들어서 옷감을 넣은 상자의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상자는 단순한 옷상자로 보기 어렵다. 이것은 선묘가 마련한 [의상](/topic/의상)의 법복을 담은 옷상자도 동일한 면모이다. 광청아기의 죽음이 여러 형태로 암시되어 있는데 옷을 마련하는 것이나 배에 오르다가 사공이 발판을 당겨서 죽었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면모로 말미암아 이 옷상자는 말명상자의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속신앙의 전통에서 죽은 이의 옷을 상자에 담아두고 조상으로 섬기는 전통이 있다. 이것은 그러한 관념을 구체화하고 있다.

셋째 말명상자가 일으키는 사단 또한 긴요한 구실을 한다. 죽은 여성의 옷이나 갖가지 [노리개](/topic/노리개) 등을 담아놓은 말명상자의 이동은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나는데 , ,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정착지를 정하는 것이 바로 이 주인공의 생래적 조건을 결정하는 신화적 속성이다. 상자에 담겨 버림을 받는 주인공은 신화적 설정에서는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신격으로 좌정하게 된다. 말명상자는 이동하여 새로운 곳에 가서 자리하고 이 말명상자를 맞이하는 쪽에서는 일련의 사단을 겪는다. 이질적인 신앙의 신이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말명상자의 등장에 의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송동지 영감의 막내딸이 겪는 고난은 이러한 말명상자의 신앙적 영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말명상자를 매개로 하는 신앙적 안정화 작업이다. 태운조상에 대한 집안의 제례를 정착화함으로써 말명상자의 신앙은 완성된다. 집안의 조상으로 전례화함으로써 굿, 제사, 명절 등에서 이 조상을 섬기면서 삽시간에 거부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요점이다. 말명상자로 담겨온 조상이 혈족적으로 깊은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조상으로 자리하게 되면서 일련의 신앙적 대상이 된다. 여기서는 말명상자의 주인공이 조상으로 섬겨[지게](/topic/지게) 되는 결말을 갖추고 있다. 또 제주도의 [가신](/topic/가신)으로 조상이 실현되는 과정이 첨가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조상신앙의 본풀이가 자리하게 된 것은 이 본풀이의 신앙적 근거를 형성하는 조상신앙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내용는 여러 [각편](/topic/각편)이 있지만 중심적인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동김녕 송댁(宋宅)의 송동지 영감 송선주가 사또의 명을 받고 서울로 진상을 갔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광청고을 허정승 댁에 유숙을 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모두 잠이 들었는데도 송동지 영감은 잠이 오지 않아 [마당](/topic/마당)에 나와 보니 이상하게 문 밖 [사랑방](/topic/사랑방)에 희미한 불빛이 비쳤다. 송동지 영감이 사랑방을 바라보니 어여쁜 아기씨가 창문 밖을 내다보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다. 송동지 영감이 되돌아가려는데 아기씨가 창문을 열어주면서 들어오길 청했다.

송동지 영감이 아기씨 방 안으로 들어가니, 아기씨가 술상을 차려 내왔다. 아기씨가 송동지 영감에게 술을 권하며, 본래 자신은 허정승의 따님이며 광청고을 안 궁녀(宮女)의 몸으로 장차 부모의 명대로 혼인을 해야 할 몸인데 그 전에 색시놀이를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하였다. 술에 취한 송동지 영감은 그저 아기씨가 하라는 대로 대답만 하다 보니까 어느새 자신의 몸이 변색되어 있었다. 송동지 영감은 연분홍[저고리](/topic/저고리)에 대홍대단 연분홍[치마](/topic/치마), [족두리](/topic/족두리)를 하고, 아기씨는 갓[양태](/topic/양태) 넓은 갓에 백도포를 둘러 입고 있었다. 송동지 영감과 아기씨가 서로의 신원과 원정을 풀었다.

송동지 영감이 두 번째 서울 진상을 하러 가서도 광청고을 허정승 댁에 유숙하러 갔다. 그리고 밤이 되자마자 광청아기 사랑방으로 달려가 보니, 옥 같던 아기씨의 얼굴은 임신을 하여 검게 변해 있고 배는 큰 항아리처럼 불러 있었다.

아기씨는 초이경이 되도록 송동지 영감 [도포](/topic/도포)자락을 붙잡고 하소연을 하였다. 송동지 영감은 아기씨가 도포자락을 잠시 놓은 틈을 타서 영암 [덕진다리](/topic/덕진다리) 베진고달또 포구에 내려와 배 밑에 숨어 앉았다.

아기씨는 아버님 손에 죽을 생각을 하니, 차라리 송동지 영감을 찾아 나서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기씨가 흰비단 홑저고리에 대홍대단 홑단치마를 둘러 입고 대[바구니](/topic/바구니)를 옆에 차고, 영암 덕진다리 베진고달또로 내려왔다. 송동지 영감의 배를 찾아가서 이물사공에게 송동지 영감을 만나러 가는 길이니 발판다리를 놓아줄 것을 청하였다. 아기씨가 발판에 올라서자, 이물사공이 갑자기 발판다리를 안으로 잡아당겨서 아기씨가 물에 빠져 죽게 되었다. 송동지 영감 눈에 아기씨가 발판을 밟아 오르다가 물에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여 이상하게 여겼다.

송동지 영감의 배가 동김녕 포구에 들어섰다. 송동지 영감 말째 딸아기가 송동지 영감과 함께 집으로 가다가 난데없이 “나는 광청고을 광청아기 궁녀로다 어야디야 실강깃소리 긴바다 [긴소리](/topic/긴소리)로 어서 놀자.”라며 부모형제 간도 몰라보고, 동김녕 물결로 달려들려고 한다. 송동지 영감이 자신의 말째 딸에게 광청아기의 혼령이 실렸음을 알아채고, 청춘의 원혼이나 풀어주자며 신의성방(심방)을 부른다.

심방을 불러다 용왕국으로부터 광청아기의 초혼 이혼 삼혼을 건져내어 송동지 영감 셋째 아들을 양자로 삼아 축지방(祝紙榜)을 올리고, 원성귀제맞이로 일천간장을 풀었더니, 송동지 영감 댁이 삽시에 거부가 되었다. 축지방을 올렸던 송동지 영감 셋째 아들은 서울에서 무과급제하고 광청아기 혼령으로 만대유전(萬代流傳)을 시킨다.

동김녕 송댁에 광청아기 광청일월을 만대유전시키는 이 신은 [사당](/topic/사당)클굿에 열두 석, 중당클굿에 여섯 석, 앉은제에 삼 석으로 놀리는 조상이고, 철[갈이](/topic/갈이)로 대바구니 안에 물[명주](/topic/명주) 강명주 열두 물색을 차려 상고방으로 위하여 삼명일 [기제사](/topic/기제사) 때 모신다. 자손들에게 좋은 벼슬과 재물, 복을 주는 조상이다.

이 본풀이에는 몇 [가지](/topic/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첫째 섬에서 온 남성과 육지에 거처하는 여성 사이의 애정에 [기초](/topic/기초)하고 있다. 둘이서 함께 색시놀이를 하는 것이 애정담의 핵심이다. 여성의 애정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이들의 만남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실제로 한 밤을 지내는 남녀의 만남과 애정이 긴요한 구실을 한다. 둘 사이의 사랑이 첫 번째 만남에서는 원만하게 성취되었으나 두 번째 만남에서는 불행한 과정을 겪게 되었다. 각편에 따라 이 과정에 파탄이 여러 형태로 되어 있지만 대체로 아기를 잉태하였거나 불행한 모습으로 되었다고 하는 것이 공통적인 면모이다. 여성은 두 번째 만남에서 죽었거나 기다리는 마음의 고난으로 말미암아 정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다. 원정과 원혼에 기초하게 되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둘째 광청아기는 송동지 영감을 따라나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때 광청아기의 몸에 맞게 옷을 만들어서 옷감을 넣은 상자의 형태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상자는 단순한 옷상자로 보기 어렵다. 이것은 선묘가 마련한 [의상](/topic/의상)의 법복을 담은 옷상자도 동일한 면모이다. 광청아기의 죽음이 여러 형태로 암시되어 있는데 옷을 마련하는 것이나 배에 오르다가 사공이 발판을 당겨서 죽었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면모로 말미암아 이 옷상자는 말명상자의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무속신앙의 전통에서 죽은 이의 옷을 상자에 담아두고 조상으로 섬기는 전통이 있다. 이것은 그러한 관념을 구체화하고 있다.

셋째 말명상자가 일으키는 사단 또한 긴요한 구실을 한다. 죽은 여성의 옷이나 갖가지 [노리개](/topic/노리개) 등을 담아놓은 말명상자의 이동은 매우 보편적으로 나타나는데 , , 등에서도 볼 수 있다.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정착지를 정하는 것이 바로 이 주인공의 생래적 조건을 결정하는 신화적 속성이다. 상자에 담겨 버림을 받는 주인공은 신화적 설정에서는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신격으로 좌정하게 된다. 말명상자는 이동하여 새로운 곳에 가서 자리하고 이 말명상자를 맞이하는 쪽에서는 일련의 사단을 겪는다. 이질적인 신앙의 신이한 힘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말명상자의 등장에 의한 능력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송동지 영감의 막내딸이 겪는 고난은 이러한 말명상자의 신앙적 영험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넷째 말명상자를 매개로 하는 신앙적 안정화 작업이다. 태운조상에 대한 집안의 제례를 정착화함으로써 말명상자의 신앙은 완성된다. 집안의 조상으로 전례화함으로써 굿, 제사, 명절 등에서 이 조상을 섬기면서 삽시간에 거부가 되었다고 하는 것이 요점이다. 말명상자로 담겨온 조상이 혈족적으로 깊은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조상으로 자리하게 되면서 일련의 신앙적 대상이 된다. 여기서는 말명상자의 주인공이 조상으로 섬겨[지게](/topic/지게) 되는 결말을 갖추고 있다. 또 제주도의 [가신](/topic/가신)으로 조상이 실현되는 과정이 첨가되어 있다. 제주도에서 조상신앙의 본풀이가 자리하게 된 것은 이 본풀이의 신앙적 근거를 형성하는 조상신앙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광청아기는 구비역사의 산물이다. 집안의 역사를 말해주는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 또는 조상본풀이라고 하는 점, 제주도의 고유한 사제자인 심방에 의해서 전승된다는 점에서 구비역사의 성격을 완연하게 지닌다. 실제 [구연](/topic/구연) 당사자인 집안의 인물과 사제자의 공동 전승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성을 지닌다. 이는 철저한 구전의 전통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집안 내적 전승이기 때문에 다른 집안에서는 잘 알 수 없는 면모가 있다. 내세우기 부끄러운 면모가 있는 경우도 있고 비의적(祕儀的) 성격까지 지니고 있어서 이러한 역사는 비공개성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내적 전승과 함께 외적 전승도 겸한다. 집안의 [단골](/topic/단골)심방은 내적 전승을 일련의 의례 속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역할을 행한다. 외적 전승으로 공개됨으로써 집안의 내적 역사가 집안 밖의 외적 역사로 전환되는 성격을 일정 부분 갖는다. 의례가 소중한 것은 이러한 면모 때문이다.

현재까지 심방에 의해 공개된 광청아기의 조상신본풀이는 모두 세 편이다. 제주도의 큰 심방이라고 불리던 심방 가운데 대표적인 세 심방에 의해 구연된 것이 채록되었다. 심방은 제주도의 일정 구역에서 단골들을 대상으로 본주의 내력인 집안의 조상을 모셔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심방마다 자신의 고유한 단골조상의 내력을 전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여러 [가지](/topic/가지) 본풀이를 기억으로 전승한다.

제주도의 심방들이 전승하는 역사적 전승 사례는 모두 조사할 수 없지만 현재의 전승 경과에 의하면 세 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안사인](/topic/안사인) 심방본, [이중춘](/topic/이중춘) 심방본, 양창보 심방본이다. 심방들의 [각편](/topic/각편)이나 세부적인 국면에 따라 부분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서사 골격이 공통의 전승에 입각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서사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전승 경로에서 안사인 심방본과 이중춘 심방본이 송동지 집안 전승으로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양창보 심방본만이 한동지 집안의 조상신본풀이로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한씨 집안과 송씨 집안의 역사적 전승 속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사인 심방본 에서는 송동지와 광청아기씨의 결연 부분이 다른 각편보다 확장되어 장황하게 묘사되고 있다. 송동지 영감의 막내딸에게 실린 광청아기씨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셋째 아들을 양자 삼아서 의례를 진행시켰다는 점은 이 각편에만 드러나는 특징이다. 이것은 광청아기씨가 큰굿, 철[갈이](/topic/갈이), 삼멩일 [기제사](/topic/기제사)로 제향되고 있는 점과 연결되어 주목된다.

더욱 중요한 면모는 이 본풀이의 역사적 성격을 증명해 주는 소중한 전거가 있다는 점이다. 이 본풀이의 내용과 유사한 이야기가 역사적인 문헌 속에서 전승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찬녕(贊寧)이 지은 『송고승전(宋高僧傳)』에 수록된 이다. 여기서 핵심 서사와 일정하게 서로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광청아기의 내용은 역사적인 소급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는 국제적인 전승 경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전승, 한국의 전승, 일본의 전승 경로가 두루 확인된다. 제주도의 전승본인 의 역사적인 중요성 또한 이로써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설화로 알려진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이 본풀이와의 상관성을 말하는 것이 타당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상(義湘)이 나이 스물이 되자 당나라 땅에 교종(敎宗)이 은성(殷盛)하다는 것을 듣고서 [원효](/topic/원효)법사(元曉法師)와 함께 유학 가고자 하였다. 배를 타고 가려 하였으나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 비바람에 젖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토방으로 된 무덤[土龕]에 몸을 깃들였다. 이튿날 아침 그들은 자신들이 고분(古墳)의 해골 곁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날도 날이 궂어서 나아가지 못하고 무덤으로 통하는 벽돌에서 하루를 자게 되었다. 밤이 깊지도 않았으나 귀물(鬼物)이 있어서 괴이함을 자아냈다. 원효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앞날에 토감이라고 하는 곳에 잘 때에는 편안하였는데, 오늘 밤에는 귀신이 사는 집에 의탁하여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가지가지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기 때문에 [감실](/topic/감실)(龕室)과 무덤이 둘이 아닌 것을 비로소 알겠다. 또한 삼계(三界)는 유심(唯心)이고 만법(萬法)은 유식(唯識)이니 마음밖에 법이 없으니 어찌 별도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노라.”라고 하면서 바랑을 가지고 신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의상은 물러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로 하였다.

총장(總章) 2년에 상선(商船)에 의지하여 당나라의 등주 해안에 이르렀다. 일행과 떨어져서 신앙심이 깊은 선비의 집에 이르렀는데, 선비는 의상의 얼굴과 모색이 빼어남을 보고 문하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였다. 이 집에 소녀가 있었는데, 아름다운 복색에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었으니 이 소녀가 곧 선묘(善妙)였다. 눈썹을 교묘하게 하여 꾀려고 하자 “의상의 마음은 돌을 움직일 수 없음과 같다.”라고 하였다. 소녀가 갑자기 도심(道心)이 발하여 대원(大願, 부처가 중생을 구하려는 마음)을 맹세하며 말하기를, “생생세세(生生世世)토록 명을 의상화상과 함께 하겠노라. 대승불교를 익히고 배워서 대사를 성취하는 데 제자는 단월(檀越)이 되어서 자뢰(資賴)와 인연(因緣)을 공급하겠노라.”라고 하였다.

의상은 이에 지름길을 달려 장안의 종남산(終南山)의 지엄(智儼) 삼장소로 갔다. 화엄경(華嚴經)을 종합적으로 익혔는데 법을 전하고 중생을 깨우쳐 인도하기 위해서 다시 문등 옛 단월가에 이르렀다. 그리고 상선을 타고 떠나게 되었다.

선묘는 미리 의상에게 줄 법복과 여러 집물을 가득 채운 [바구니](/topic/바구니)에 담아두었다가 해안으로 이를 옮겨서 운반하고자 하였는데 이미 의상을 태운 상선이 멀리 가자 선묘는 곡하며 “나는 본래 참다운 마음으로 법사를 공양하고자 하니, 바라건대 이 옷을 담은 상자가 뛰어서 앞에 가는 배에 이르기를 바라노라.”라고 말하고는 옷이 담긴 바구니를 던졌는데, 사나운 바람이 불어 이것이 배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고는 “나는 바라건대 이 몸이 화(化)하여 대룡(大龍)이 되어서 선박의 날개가 되어서 전법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하고 바다에 몸을 던지니 형신이 대룡으로 화하였다. 화살처럼 빠르게 교정하고 또한 뛰어서 완연한 모습으로 배 밑바닥을 받치어서 의상이 편안하게 신라의 언덕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의상은 신라 땅에 들어온 뒤에 산천을 편력(遍歷)하였다. 또 묵묵히 생각을 자아내되 대화엄의 가르침은 복선의 땅이 아니고서는 흥성하는 것이 불가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때에 선묘용(龍)이 항상 따르며 지키고 있는데 의상의 생각을 알고서 이에 대신(大神)으로 나타나서 허공 중에 변화하여 큰 돌이 되었다. 의상이 드디어 절로 들어가서 [부연](/topic/부연)하여 경전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 절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였다.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는 사람이 많았다.

설화를 내용에 입각하여 와 견주면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의상과 송동지, 선묘와 광청아기, 핵심 사건에서 공통점이 있다. 남성 주인공은 외진 곳 또는 특정한 문명의 주변부에 속하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반면에 여성 주인공은 문명의 중심부이거나 육지부에 속하는 인물이다. 서로 거리가 멀고 바다를 무대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가까이 할 수 없는 관계이지만 연인 관계로 맺어지면서 깊은 교유를 하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은 죽음에 이르거나 죽음에 이르게 된 사정이 있게 된다. 바다를 통해 되돌아오는 남성 주인공에게 일정한 도움을 주는 존재로 부활하는 특성도 있다. 여성의 죽음과 변신이 바다 경로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점도 역시 남다른 사연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을 도와서 남성의 입신양명에 일조하는 것의 결말 역시 긴요한 특징이다.

이 이야기는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생성된 특징이 있다. 동일한 이야기가 중국에서는 , 한국에서는 , 일본에서는 형태로 전개된다. 뚜렷한 서사적 공통점은 여성이 자신을 희생하여 남성을 구하고, 용이나 관음보살로 변하는 등 용신신앙과 관음신앙을 공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또 여성이 용이나 뱀으로 변화할 때 매개가 되는 것이 바다에 버려진 상자라는 모티브를 핵심적인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상자와 변신 모티브가 이야기의 역사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본풀이의 역사성은 구전과 문전의 형태들이 결합함으로써 전승되는 것이 기본적 면모를 이룬다. 구전되는 이야기가 전통적인 신앙에 [기초](/topic/기초)한 집안과 무당집단의 산물이라면 이것이 중세문명권의 불교적 전승과 같은 문헌전승이나 외래의 신앙전통과 결합함으로써 역사적 성격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본풀이의 역사적 성격은 매우 긴요한 구실을 한다. 본풀이의 역사적 성격은 미시적인 전승과 함께 거시적 신앙의 전승이 합쳐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역사광청아기는 구비역사의 산물이다. 집안의 역사를 말해주는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 또는 조상본풀이라고 하는 점, 제주도의 고유한 사제자인 심방에 의해서 전승된다는 점에서 구비역사의 성격을 완연하게 지닌다. 실제 [구연](/topic/구연) 당사자인 집안의 인물과 사제자의 공동 전승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성을 지닌다. 이는 철저한 구전의 전통 속에서 이해될 수 있다.

집안 내적 전승이기 때문에 다른 집안에서는 잘 알 수 없는 면모가 있다. 내세우기 부끄러운 면모가 있는 경우도 있고 비의적(祕儀的) 성격까지 지니고 있어서 이러한 역사는 비공개성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내적 전승과 함께 외적 전승도 겸한다. 집안의 [단골](/topic/단골)심방은 내적 전승을 일련의 의례 속에서 구체적으로 공개하는 역할을 행한다. 외적 전승으로 공개됨으로써 집안의 내적 역사가 집안 밖의 외적 역사로 전환되는 성격을 일정 부분 갖는다. 의례가 소중한 것은 이러한 면모 때문이다.

현재까지 심방에 의해 공개된 광청아기의 조상신본풀이는 모두 세 편이다. 제주도의 큰 심방이라고 불리던 심방 가운데 대표적인 세 심방에 의해 구연된 것이 채록되었다. 심방은 제주도의 일정 구역에서 단골들을 대상으로 본주의 내력인 집안의 조상을 모셔야 할 형편이기 때문에 심방마다 자신의 고유한 단골조상의 내력을 전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여러 [가지](/topic/가지) 본풀이를 기억으로 전승한다.

제주도의 심방들이 전승하는 역사적 전승 사례는 모두 조사할 수 없지만 현재의 전승 경과에 의하면 세 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안사인](/topic/안사인) 심방본, [이중춘](/topic/이중춘) 심방본, 양창보 심방본이다. 심방들의 [각편](/topic/각편)이나 세부적인 국면에 따라 부분적인 차이가 있다. 그러나 서사 골격이 공통의 전승에 입각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서사의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전승 경로에서 안사인 심방본과 이중춘 심방본이 송동지 집안 전승으로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양창보 심방본만이 한동지 집안의 조상신본풀이로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한씨 집안과 송씨 집안의 역사적 전승 속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안사인 심방본 에서는 송동지와 광청아기씨의 결연 부분이 다른 각편보다 확장되어 장황하게 묘사되고 있다. 송동지 영감의 막내딸에게 실린 광청아기씨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셋째 아들을 양자 삼아서 의례를 진행시켰다는 점은 이 각편에만 드러나는 특징이다. 이것은 광청아기씨가 큰굿, 철[갈이](/topic/갈이), 삼멩일 [기제사](/topic/기제사)로 제향되고 있는 점과 연결되어 주목된다.

더욱 중요한 면모는 이 본풀이의 역사적 성격을 증명해 주는 소중한 전거가 있다는 점이다. 이 본풀이의 내용과 유사한 이야기가 역사적인 문헌 속에서 전승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찬녕(贊寧)이 지은 『송고승전(宋高僧傳)』에 수록된 이다. 여기서 핵심 서사와 일정하게 서로 같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어 광청아기의 내용은 역사적인 소급이 가능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이 이야기는 국제적인 전승 경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의 전승, 한국의 전승, 일본의 전승 경로가 두루 확인된다. 제주도의 전승본인 의 역사적인 중요성 또한 이로써 부각된다고 할 수 있다.

설화로 알려진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이 본풀이와의 상관성을 말하는 것이 타당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의상(義湘)이 나이 스물이 되자 당나라 땅에 교종(敎宗)이 은성(殷盛)하다는 것을 듣고서 [원효](/topic/원효)법사(元曉法師)와 함께 유학 가고자 하였다. 배를 타고 가려 하였으나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 비바람에 젖는 것을 피하기 위해 토방으로 된 무덤[土龕]에 몸을 깃들였다. 이튿날 아침 그들은 자신들이 고분(古墳)의 해골 곁에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날도 날이 궂어서 나아가지 못하고 무덤으로 통하는 벽돌에서 하루를 자게 되었다. 밤이 깊지도 않았으나 귀물(鬼物)이 있어서 괴이함을 자아냈다. 원효가 탄식하여 말하기를, “앞날에 토감이라고 하는 곳에 잘 때에는 편안하였는데, 오늘 밤에는 귀신이 사는 집에 의탁하여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가지가지 법이 생겨나고 마음이 멸하기 때문에 [감실](/topic/감실)(龕室)과 무덤이 둘이 아닌 것을 비로소 알겠다. 또한 삼계(三界)는 유심(唯心)이고 만법(萬法)은 유식(唯識)이니 마음밖에 법이 없으니 어찌 별도로 구하겠는가? 나는 당나라에 가지 않겠노라.”라고 하면서 바랑을 가지고 신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의상은 물러나지 않고 계속 나아가기로 하였다.

총장(總章) 2년에 상선(商船)에 의지하여 당나라의 등주 해안에 이르렀다. 일행과 떨어져서 신앙심이 깊은 선비의 집에 이르렀는데, 선비는 의상의 얼굴과 모색이 빼어남을 보고 문하에 오래도록 머물게 하였다. 이 집에 소녀가 있었는데, 아름다운 복색에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었으니 이 소녀가 곧 선묘(善妙)였다. 눈썹을 교묘하게 하여 꾀려고 하자 “의상의 마음은 돌을 움직일 수 없음과 같다.”라고 하였다. 소녀가 갑자기 도심(道心)이 발하여 대원(大願, 부처가 중생을 구하려는 마음)을 맹세하며 말하기를, “생생세세(生生世世)토록 명을 의상화상과 함께 하겠노라. 대승불교를 익히고 배워서 대사를 성취하는 데 제자는 단월(檀越)이 되어서 자뢰(資賴)와 인연(因緣)을 공급하겠노라.”라고 하였다.

의상은 이에 지름길을 달려 장안의 종남산(終南山)의 지엄(智儼) 삼장소로 갔다. 화엄경(華嚴經)을 종합적으로 익혔는데 법을 전하고 중생을 깨우쳐 인도하기 위해서 다시 문등 옛 단월가에 이르렀다. 그리고 상선을 타고 떠나게 되었다.

선묘는 미리 의상에게 줄 법복과 여러 집물을 가득 채운 [바구니](/topic/바구니)에 담아두었다가 해안으로 이를 옮겨서 운반하고자 하였는데 이미 의상을 태운 상선이 멀리 가자 선묘는 곡하며 “나는 본래 참다운 마음으로 법사를 공양하고자 하니, 바라건대 이 옷을 담은 상자가 뛰어서 앞에 가는 배에 이르기를 바라노라.”라고 말하고는 옷이 담긴 바구니를 던졌는데, 사나운 바람이 불어 이것이 배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러고는 “나는 바라건대 이 몸이 화(化)하여 대룡(大龍)이 되어서 선박의 날개가 되어서 전법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말하고 바다에 몸을 던지니 형신이 대룡으로 화하였다. 화살처럼 빠르게 교정하고 또한 뛰어서 완연한 모습으로 배 밑바닥을 받치어서 의상이 편안하게 신라의 언덕에 도달할 수 있었다.

의상은 신라 땅에 들어온 뒤에 산천을 편력(遍歷)하였다. 또 묵묵히 생각을 자아내되 대화엄의 가르침은 복선의 땅이 아니고서는 흥성하는 것이 불가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때에 선묘용(龍)이 항상 따르며 지키고 있는데 의상의 생각을 알고서 이에 대신(大神)으로 나타나서 허공 중에 변화하여 큰 돌이 되었다. 의상이 드디어 절로 들어가서 [부연](/topic/부연)하여 경전을 펼치기 시작하였다. 그 절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였다. 사람을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는 사람이 많았다.

설화를 내용에 입각하여 와 견주면 중요한 공통점이 있다. 의상과 송동지, 선묘와 광청아기, 핵심 사건에서 공통점이 있다. 남성 주인공은 외진 곳 또는 특정한 문명의 주변부에 속하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뚜렷하게 부각된다. 반면에 여성 주인공은 문명의 중심부이거나 육지부에 속하는 인물이다. 서로 거리가 멀고 바다를 무대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가까이 할 수 없는 관계이지만 연인 관계로 맺어지면서 깊은 교유를 하게 되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은 죽음에 이르거나 죽음에 이르게 된 사정이 있게 된다. 바다를 통해 되돌아오는 남성 주인공에게 일정한 도움을 주는 존재로 부활하는 특성도 있다. 여성의 죽음과 변신이 바다 경로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점도 역시 남다른 사연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을 도와서 남성의 입신양명에 일조하는 것의 결말 역시 긴요한 특징이다.

이 이야기는 국제적인 흐름 속에서 생성된 특징이 있다. 동일한 이야기가 중국에서는 , 한국에서는 , 일본에서는 형태로 전개된다. 뚜렷한 서사적 공통점은 여성이 자신을 희생하여 남성을 구하고, 용이나 관음보살로 변하는 등 용신신앙과 관음신앙을 공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또 여성이 용이나 뱀으로 변화할 때 매개가 되는 것이 바다에 버려진 상자라는 모티브를 핵심적인 내용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상자와 변신 모티브가 이야기의 역사적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

본풀이의 역사성은 구전과 문전의 형태들이 결합함으로써 전승되는 것이 기본적 면모를 이룬다. 구전되는 이야기가 전통적인 신앙에 [기초](/topic/기초)한 집안과 무당집단의 산물이라면 이것이 중세문명권의 불교적 전승과 같은 문헌전승이나 외래의 신앙전통과 결합함으로써 역사적 성격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본풀이의 역사적 성격은 매우 긴요한 구실을 한다. 본풀이의 역사적 성격은 미시적인 전승과 함께 거시적 신앙의 전승이 합쳐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례광청아기의 지역적 사례는 흔하지 않다. 이에 근접한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조상신앙 가운데 하나인 말명신앙이다. 조상으로 섬겨지던 존재 가운데 굿을 매개로 일련의 원한을 품은 존재가 바로 말명이다. 말명의 신앙적 실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서울 무속이나 황해도 무속으로, 여기서는 각양각색의 신들이 대상적으로 섬겨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처럼 일반인들이 이러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에서는 특정한 노릇을 하던 굿판의 무당이나 굿판 주변에서 종사하던 인물이 말명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있다.

서울굿에서 말명이 섬겨지는 과정을 보면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에서 섬기는 절차와 매우 흡사하다. 본향바래기, [가망](/topic/가망)헤치기, 말명놀리기, 대신말명놀리기, 조상놀리기 등의 절차를 보면 이러한 체계가 의미하는 바가 다소 선명해진다. 본향은 인간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굿하는 장소는 그와 멀리 있거나 일정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면서 신을 청하게 된다. 가망헤치기는 이 본향의 원래 조상과 만나는 초청 과정이다. 말명놀리기는 조상의 윗대 가운데 먼저 존재한 이들을 말한다. 대신말명은 매개 작용을 하는 무당 집단을 말한다. 다음으로 선대의 조상을 말한다. 아득한 조상에서 말명으로, 다시 조상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들 가운데 말명은 하나의 섬김 대상으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명을 이러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 광청아기와 같은 제주도의 사례가 원형적이고 고형적으로 남아 있는 사례이다.
지역사례광청아기의 지역적 사례는 흔하지 않다. 이에 근접한 사례로 들 수 있는 것이 조상신앙 가운데 하나인 말명신앙이다. 조상으로 섬겨지던 존재 가운데 굿을 매개로 일련의 원한을 품은 존재가 바로 말명이다. 말명의 신앙적 실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서울 무속이나 황해도 무속으로, 여기서는 각양각색의 신들이 대상적으로 섬겨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에서처럼 일반인들이 이러한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제주도에서는 특정한 노릇을 하던 굿판의 무당이나 굿판 주변에서 종사하던 인물이 말명으로 들어오는 사례가 있다.

서울굿에서 말명이 섬겨지는 과정을 보면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에서 섬기는 절차와 매우 흡사하다. 본향바래기, [가망](/topic/가망)헤치기, 말명놀리기, 대신말명놀리기, 조상놀리기 등의 절차를 보면 이러한 체계가 의미하는 바가 다소 선명해진다. 본향은 인간의 뿌리가 있는 곳이다. 굿하는 장소는 그와 멀리 있거나 일정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면서 신을 청하게 된다. 가망헤치기는 이 본향의 원래 조상과 만나는 초청 과정이다. 말명놀리기는 조상의 윗대 가운데 먼저 존재한 이들을 말한다. 대신말명은 매개 작용을 하는 무당 집단을 말한다. 다음으로 선대의 조상을 말한다. 아득한 조상에서 말명으로, 다시 조상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이들 가운데 말명은 하나의 섬김 대상으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말명을 이러한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다. 광청아기와 같은 제주도의 사례가 원형적이고 고형적으로 남아 있는 사례이다.
의의는 제주도의 남성과 육지의 여성이 기본적인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설정은 제주도 [마을](/topic/마을)신의 내력을 말하는 당신본풀이의 그것과 같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대에 제주도의 남성이 육지로 가서 그곳의 여성과 만나는 이야기가 근간을 이루는 점이 확인된다. 이는 제주도에 전승되는 본풀이의 근본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본풀이는 그러한 만남을 전제로 하여 둘 사이의 거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는 사실을 넘어서 신앙적 차원의 시원성(始原性)을 보여준다. 이 본풀이를 통해 우리의 조상신앙이 원형적으로 어떻게 존재했는지 알 수 있다. 조상신앙의 독자적 면모를 보기 위해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를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사례와 무관하지 않다. 조상신앙과 무속신앙의 상관성을 이해하는 데도 이 본풀이는 일정한 가치가 있다.

는 동아시아 지역에 전하고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역사적으로 내력이 아주 오래 된 이야기이다. 같은 구조의 이야기가 동아시아의 광포성을 지니고 역사적인 내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조상신본풀이가 오래되었음을 추론하는 근거가 된다.

세 [가지](/topic/가지) 사실에 근거하여 조상신본풀이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록 단일한 본풀이의 사례에 근거하는 것이지만 이 본풀이의 구조, 분포, 역사 등을 미루어보면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는 분명히 의의가 있는 자료이다. 구비전승의 자료가 문헌전승의 전통과 이어지는 사례에 주목하면서 자료를 연결시키고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있어야만 이 본풀이는 그 의미와 의의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茶香室叢鈔 卷13 (兪樾)
宋高僧傳 (贊寧)
庄王女 (이두현, 한국민속학논고, 학연사, 1984)
義湘與善妙 (閔泳珪, 四川講壇, 우반, 1994)
제주도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 연구 (김헌선․현용준․강정식, 보고사, 2006)
의의는 제주도의 남성과 육지의 여성이 기본적인 주인공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설정은 제주도 [마을](/topic/마을)신의 내력을 말하는 당신본풀이의 그것과 같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시대에 제주도의 남성이 육지로 가서 그곳의 여성과 만나는 이야기가 근간을 이루는 점이 확인된다. 이는 제주도에 전승되는 본풀이의 근본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본풀이는 그러한 만남을 전제로 하여 둘 사이의 거리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는 사실을 넘어서 신앙적 차원의 시원성(始原性)을 보여준다. 이 본풀이를 통해 우리의 조상신앙이 원형적으로 어떻게 존재했는지 알 수 있다. 조상신앙의 독자적 면모를 보기 위해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를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사례와 무관하지 않다. 조상신앙과 무속신앙의 상관성을 이해하는 데도 이 본풀이는 일정한 가치가 있다.

는 동아시아 지역에 전하고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역사적으로 내력이 아주 오래 된 이야기이다. 같은 구조의 이야기가 동아시아의 광포성을 지니고 역사적인 내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조상신본풀이가 오래되었음을 추론하는 근거가 된다.

세 [가지](/topic/가지) 사실에 근거하여 조상신본풀이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비록 단일한 본풀이의 사례에 근거하는 것이지만 이 본풀이의 구조, 분포, 역사 등을 미루어보면 제주도의 조상신본풀이는 분명히 의의가 있는 자료이다. 구비전승의 자료가 문헌전승의 전통과 이어지는 사례에 주목하면서 자료를 연결시키고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의 전환이 있어야만 이 본풀이는 그 의미와 의의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茶香室叢鈔 卷13 (兪樾)
宋高僧傳 (贊寧)
庄王女 (이두현, 한국민속학논고, 학연사, 1984)
義湘與善妙 (閔泳珪, 四川講壇, 우반, 1994)
제주도 [조상신](/topic/조상신)본풀이 연구 (김헌선․현용준․강정식, 보고사,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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