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가유편

한국무속신앙사전
손진태(孫晉泰)가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펴낸 한국 최초의 무가집으로 1930년 일본 동경의 향토연구사에서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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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태(孫晉泰)가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펴낸 한국 최초의 무가집으로 1930년 일본 동경의 향토연구사에서 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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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희
정의손진태(孫晉泰)가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펴낸 한국 최초의 무가집으로 1930년 일본 동경의 향토연구사에서 간행하였다.
내용손진태는 민속학자이자 국사학자로서 1932년 송석하ㆍ정인섭과 더불어 조선민속학회(朝鮮民俗學會)를 창설하고 1933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민속학회지인 『조선민속(朝鮮民俗)』을 창간하여 제3호까지 발간하였다. 민속학을 독자적인 과학으로 인식하고 이를 학문으로 정립하고자 노력했다. 현지에 나가 일차 자료들을 수집함으로써 민속학이 실증과학임을 인식시켰고 역사학은 물론 인류학ㆍ고고학ㆍ사회학 등 인접과학을 폭넓게 원용하여 민속학 연구방법을 한차원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신가유편」은 그가 1935∼1936년에 잡지 『청구학총(靑丘學叢)』에 발표한 「[조선무격의 신가](/topic/조선무격의신가)」와 함께 중요한 무가 자료집이다. 수집된 자료는 상단에 한글과 한자로 무가를 기술하고, 하단에 일본어로 대역하였다. 각 자료의 끝에 일본어로 해설과 주석을 붙였다. 이 자료는 문헌신화의 논급에만 치중하던 시대에 미처 신화자료로 인식하지 못했던 무가를 현지조사를 통해 발굴해내고 수집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신화자료를 크게 확충하면서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 우리 [구비문학](/topic/구비문학)에 가장 큰 [수확](/topic/수확)이라 할 수 있다. 1920∼1930년대라는 비교적 이른 시기의 무가 자료를 채록, 정리해 놓은 것이므로 초창기 우리 무가의 실상과 존재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현재 남아 있는 자료 중에서 함흥과 강계 등 북한 지역의 무가 자료를 현지조사를 통해 수집하고 정리한 유일한 사례이다. 남북분단으로 더 이상 북한 무가에 대해 조사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조선신가유편」의 자료적 가치는 더욱 높이 평가된다.

손진태는 무가 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요 무가를 보유한 무당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여 자료를 얻고 있다. 와 같이 중요한 신화적 성격을 지닌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사적인 무가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제보자를 선정하여 자료를 정리하였다.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一. 창세가(創世歌)
二. 회생곡(回生曲)
三. [황천혼시](/topic/황천혼시)(黃泉曲)
四. [숙영랑 앵연랑 신가](/topic/숙영랑앵연랑신가)(淑英郞ㆍ鶯蓮郞神歌)
五. 도랑선배 청정각시 노래(Torań郞ㆍChoń-Joń娘神歌)
六. 성조신가(成造神歌)
七. 계책가(戒責歌)
八. 무녀기도사(巫女祈禱詞)
一. 산신께 올리는 말(産神に捧ぐる詞)
二. 아기가 울 때 산신께 올리는 말(赤児の泣く時産神に捧ぐる詞)
三. 성조신께 올리는 말(成造神に捧ぐる詞)
四. [우물](/topic/우물)신께 올리는 말(井の神に捧ぐる詞)
五. 불신께 올리는 말(ブル神に捧ぐる詞)
六. 칠성님께 올리는 말(七星神に捧ぐる詞)
七. 아기가 병났을 때 성인께 올리는 말(児童の病気の時聖人に捧ぐる詞)


자료의 구체적인 채록 시기는 1922∼1926년이며, 수록된 무가는 제보자별로 김쌍돌이 [구연](/topic/구연)의 , , , 과 김근성 구연의 , 경상남도 동래군 구포면에서 맹인조합장 최순도가 기록하여 제공한 및 동래에서 석성녀 무녀의 무가책에서 베낀 와 함흥ㆍ홍원ㆍ중화 등지에서 채록한 7편이다. 는 우리나라의 창세신화로서 하늘과 땅이 분리되어 인간세계가 창조되는 과정과 인류의 기원 및 물과 불의 시원을 말해 주고 있다. 는 청정각시가 지극한 정성과 희생으로 저승의 도랑선비의 죄업을 씻어내고 부부로 결합한다는 이야기이다. 는 가정의 신인 성조(成造)의 일대기로 유려한 문체와 정제된 율격, 다채로운 내용으로 우리나라 서사무가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이 책은 북한의 일부 지역에서 조사한 무가를 수록하고 있어 한국 무가 전반을 보여 주지는 못하지만, 무가가 문자로 정착된 최초의 예이고 조사 지역과 제보자가 기록되어 있어 본격적인 자료집으로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제보자들의 경력이나 무(巫)로서의 특징이 조사되지 않았고, 굿이 전승되는 현장에서 [무속신화](/topic/무속신화)를 채록한 것은 아니다. 제보자가 보유한 무가 자체를 중요시하여 조사를 실시하였기 때문에 굿의 전체 짜임을 염두에 두고 무가의 성격이나 기능을 파악하여 수집하지 않았다.
참고문헌남창 손진태의 역사민속학연구 (한국역사민속학회, 민속원, 2003)
손진태 무가 자료의 현황과 성격 (권태효, 한국무속학 14, 한국무속학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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