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

한국무속신앙사전
경상도 남해안 지역에서 여자 무당 가운데 큰 무당을 일컫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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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남해안 지역에서 여자 무당 가운데 큰 무당을 일컫는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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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훈
정의경상도 남해안 지역에서 여자 무당 가운데 큰 무당을 일컫는 용어.
내용남해안 지역에서는 여자 무당을 ‘무녀’, ‘대모’, ‘소모’, ‘승방’ 등으로 지칭하며, 남해안의 무녀는 동해안 지역처럼 세습무계에 의해 이루어진다. 즉, 대부분의 무녀는 세습무가에서 태어나 세습무가로 출가하였다.

대모는 굿을 할 때 무녀 가운데 가장 어른 역할을 한다. 주무격으로서 [마을](/topic/마을) 주민들로부터 굿을 받아 인원을 구성하고 굿을 주관한다. 예컨대 [남해안별신굿](/topic/남해안별신굿)을 할 때 대모는 마을로부터 굿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악사](/topic/악사)와 조무 등에게 연락하여 굿 날짜를 알리고 인원을 맞추어 짜서 굿을 한다.

남해안별신굿의 사제무로는 1989년 타계한 [정모연](/topic/정모연)(鄭模蓮)이 제일 손꼽히는 대모였다. 정모연은 세습무계인 아버지 정철주(鄭鐵柱)와 어머니 유밤선 사이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어머니로부터 무굿 기능을 익히다가 16세 때부터 굿판을 따라다니기 시작한 정모연은 1970년대에 이르러 기•예능이 최[고의](/topic/고의) 완숙기에 들었으며, 대모 중에서도 거의 독보적 위치에 있었다.

정모연이 작고한 뒤에는 고주옥이 대모로 활동했으나 역시 타계하였다. 고주옥은 세습무계인 아버지 고정운과 어머니 이필은 사이에서 태어났고 정모연의 오빠인 정봉호와 결혼했다. 어머니도 당시 대모로서 별신굿을 이끌었으므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무굿을 전수받았다. 전반적으로 굿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뛰어났던 고주옥은 정모연의 뒤를 이어 남해안별신굿의 기•예능 보[유자](/topic/유자)로 지정을 받았으나 이듬해인 1990년 타계하였다.
참고문헌[남해안별신굿](/topic/남해안별신굿)종합조사보고서 (문화재관리국, 1996)
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 (국립문화재연구소, 1998)
한국 민속의 세계 9-기타신앙·민간신앙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2001)
남해안별신굿 음악 현지연구 (이용식, 한국무속학 6, 한국무속학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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