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상

한국무속신앙사전
대령상
제주도굿에서 사용하는 굿상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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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굿에서 사용하는 굿상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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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선
정의제주도굿에서 사용하는 굿상 가운데 하나.
내용대령상은 ‘데령상’ 또는 ‘도랫상’이라고도 한다. 대령상은 [공싯상](/topic/공싯상)과 나란히 놓으며, 신에게 굿당에 청하여 오는 데 사용된다. 신은 강림할 때 맑은 정신을 통해 길을 따라오게 되는데 이때 그 신이 오는 길을 인도하는 것이 대령상이다.

이러한 내용은 심방의 굿문서 속에서 ‘천황 두리 지황 두리 인황 두리 삼두리 대전상’이라고 하는 용례 속에서 언급된다. 여기서 대령상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기능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때 이 상의 굿 문맥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언급을 할 수가 있다. 전통적 방식으로 대령상은 심방의 왼편, 공싯상은 오른편에 각각 둔다. 현재는 이 방식이 바뀌어서 공싯상의 오른편에 대령상을 놓는다. 이 방법은 달라진 결과라고 보면 된다. 우리는 좀 더 전통적인 관점에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것을 그려서 보이면 다음과 같다.

![무속신앙 대령상](/upload/img/20170106/20170106153943_t_.jpg)

대령상은 마량 또는 마령, 주잔삼잔, [향로](/topic/향로)[향합](/topic/향합) 등으로 구성된다. 마량은 일종의 말 양식이다. 이는 신이 타고 오는 말의 식량으로 인지된다. 마량에는 세 [가지](/topic/가지) 종류의 곡식을 둔다. 세 가지 곡식은 좁쌀, 콩, [보리](/topic/보리)쌀이다. 콩으로는 흔히 장콩을 둔다. 장콩은 장을 담그는 콩을 말한다.

천궁의 말, 신의 말, 인간계에 내려와서 말을 탄다고 관념하면서 삼곡마량을 준비한다. 삼곡마량은 쌀을 함께 두고 신이 오시는 길을 인도할 때 쓰기도 한다. 천문상잔에 쌀을 담아서 신칼로 이것을 뿌리기도 하면서 신이 오시는 정대우나 오리정 신청궤를 하기도 한다.

주잔삼잔은 신에게 바치는 술을 담는 잔이다. 주산삼잔의 첫째 잔은 청감주, 둘째잔은 자청주, 셋째 잔은 흔히 자소주 등으로 구성한다. 세 가지 술을 잔에 채워서 이 잔을 기울이고, 버릴 때에도 같은 방식으로 한다. 한 번에 잔을 따르지 않고 거듭 부어서 잔을 채우며, 버리는 행위도 똑같이 한다.

향로향합에는 흔히 상불을 피운다. 이것은 인간세계에 오는 신의 길을 비추고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관념한다. 이 향로에다 향을 피워 신을 초청하는데,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향나무를 쪼개 넣어 피운다. 현재는 이 방식이 많이 바뀌었으며 일본에서 쓰는 향불을 가져다가 쓰는 경향이 있다.

제주도굿의 상은 상단•중단•하단의 공간 구성에서 작용한다. 상단에는 [당클](/topic/당클)을 둔다. 당클이 몇 개인가에 따라 굿이 갈라진다. 당클이 없는 경우에는 탁상이라고 하며, 당클의 숫자에 따라 이름이 각기 다르다. 하나인 경우에는 연당클, 둘인 경우에는 고분연당클, 셋인 경우에는 고분중당클, 넷인 경우에는 만사당클이라고 한다. 중단에 상은 각기 상의 숫자나 신격에 따라 당클 아래에 [군웅상](/topic/군웅상), [할망상](/topic/할망상), 칠성상, 조왕상 등의 다양한 상으로 구성된다. 하단의 상은 공싯상, 보답상, 대령상으로 구성된다. 이처럼 상단•중단•하단의 [제상](/topic/제상) 구성 속에서 신의 위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굿상 차림의 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참고문헌제주도무속자료[사전](/topic/사전) (현용준, 신구문화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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